↑ 벤츠 S600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박종진 기자
사고를 일으킨 벤츠 'S600' 은색 차량은 18일 저녁 6시15분쯤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옆 도로를 100m이상 질주해 주차돼 있던 SM5, 포드 S-MAX, 렉스턴, 스타렉스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멈춰 섰다.
목격자와 사고차량 탑승자에 따르면 벤츠 차량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주차를 마친 후 2명이 먼저 내리고 나머지 사람들이 내리려는 찰라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시 해당 차량 운전기사는 뒷문을 열어주느라 운전석을 비운 상태.
사고차량에 탑승했다 먼저 내려 화를 면한 A씨는 "차가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피해차량 렉스턴의 소유자 B씨는 "식당에 밥 먹으러 들어갔다가 '꽝'하는 소리에 놀라 나와보니 이미 벤츠는 내 차를 들이받고 저만치 가서 다른 차와 충돌한 후 멈춰섰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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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차량 벤츠 S600 모델은 시판 중인 벤츠의 최고급 모델로 가격이 2억6600만원에 달한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서만 7월까지 111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사고 소식을 접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우선 고객 분이 누구인지, 사고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차량을 공식 딜러를 통해서 구입한 것인지 등 기본적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발진'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모델은 내부 차량 진단기계를 보면 RPM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는지, 브레이크가 고장을 일으켰는지 등을 자료로 뽑아볼 수 있다"며 "사고차량이 접수되는 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현장 폐쇄회로 화면(CCTV)을 확보하고 부상자가 안정되는 대로 조사를 마쳐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한 관계자는 "확실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은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전형적인 '급발진'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 벤츠 S600 차량이 심하게 부서졌다. ⓒ박종진 기자
↑ 주차돼 있다 사고를 당한 SM5 차량 ⓒ박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