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전혜숙 민주당 의원은 18일 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인해 지난 9월초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주식에 투자해 전액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전 의원측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월 현재 패니메이 주식 3600만 달러, 프래디맥 1000만 달러 등 총 4600만 달러(원화 507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가는 패니메이 39.51달러와 프래디맥 61.04달러다.
전 의원은 더구나 국민연금이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규모를 더욱 늘려 손실을 키웠다고 밝혔다. 패니메이와 프래디맥에 대한 총 주식투자금액이 2006년 804만7200달러에서 2007년 2968만8500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들어서도 페니메이 주식에 대한 투자를 3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지난 7월 패니메이, 프래디맥의 자본부족 우려, 추가 자본확충 필요 등 투자환경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이들에 대해 총 16만4144달러를 추가투자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의원은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위탁금액을 회수하는 등 노력을 했으나 실제 투자확대 방지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위탁운용의 특성상 위탁받은 운용사의 구체적인 투자행위에 대해 특정주식 편입 금지조치를 하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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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3년 새 15배 증가할 정도로 급속히 규모가 커지며 이에 따른 기금운용의 위험성이 늘어났다"며 "이번 사례에서 보듯 무리하게 해당 주식투자를 늘린 위탁운용사의 자산운용에 대해 국민연금이 제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