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장기보유 펀드 세제 지원 검토"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9.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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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7일 미국발(發)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과 관련, "투자 심리 안정 및 안정적 유가증권 수요 확충을 위해 장기보유 주식·채권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대응 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향후 국내 보험계약자 보호 등을 위해 일일 자금동향을 밀착 파악하는 동시에 필요하면 국내 자금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감독관 파견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행 보험업법상 외국보험사의 국내 지점은 책임준비금에 상응하는 자산을 국내에 보유하도록 돼있어 보험계약자 보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또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인 '구조화 커버드본드' 발행 지원, 공기업을 통한 외자유치, 해외 IR(투자설명회) 추진 등 정책적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환매조건부 채권 매매 등을 통한 탄력적 지준 관리의 방식으로 한국은해의 유동성 공급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이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 금융회사의 추가 부실 우려와 글로벌 실물경제 둔화 가속화 등으로 변동성 높은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AIG 처리 문제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IB)의 3.4분기 실적 발표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금융 위기를) 조속히 수습할 경우 오히려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의 기회이므로 조속한 시장안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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