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그린'… 친환경점포 잇따라 오픈

최석환 기자, 박희진 기자 2008.09.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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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신세계 '에코 이마트'-홈플러스 '그린스토어' 10월에 선보여

국내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친환경 점포를 오픈하겠다고 나서는 등 유통업계에도 녹색바람이 거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는 오는 10월에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0% 절감한 친환경 점포 '에코이마트'를 열기로 했다.

'에코 이마트'는 에너지 절감형 차세대 그린 스토어로, 이마트는 에너지 절감 효과와 경제성, 적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2012년까지 총 3단계로 에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존 점포 116곳과 현재 공사중인 점포 5곳, 앞으로 공사 예정인 점포를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3단계 에코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이마트 부문에서만 연간 200억 이상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산화탄소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어린 소나무 26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한 7만3000여톤에 달하는 것.

이마트는 에코 프로젝트 1단계에서 올해 1월부터 '에너지 다이어트'를 시작,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5% 절감할 계획이다.



2009년 한해 동안 진행될 2단계에서는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10%를 절감하고 내년 7월 오픈 예정인 용인 흥덕점 등 '에코 이마트' 1세대 점포를 선보인다. 또 풍력발전 설비 등 신재생 에너지를 시범 도입하고 서울시와 공조를 통해 서울시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을 추진한다.

2010년부터 3년간 추진되는 마지막 3단계에서는 '에코 이마트' 2세대 개발을 완료하고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 절감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열, 열병합,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신자재와 신공법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점포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10월 초 경기도 부천시 여월에 '그린스토어'를 오픈한다.


'부천 여월점'의 경우 총 69가지의 친환경 신기술을 적용, 기존 점포보다 탄소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였으며 점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도 34%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외관에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했고 바닥 포장과 생태녹지공간 조성 등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점토 벽돌을 사용했다. 점포 안에도 심야 전기를 활용하는 빙축열 설비, 물 안 쓰는 소변기,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조명 밝기 조정장치 등 국내 할인점에 처음 도입되는 친환경 설비들을 대부분 적용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부천 여월점'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 풍력터빈, LED 전구를 사용한 조명시설, 형광등 밝기조절 시스템, 실내 CO2 농도 제어기 등의 친환경 기술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점포보다 50% 이상 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액으로는 연간 4억원 이상을 절감하는 것.

홈플러스는 오는 2020년까지 '부천 여월점'과 같은 친환경 점포를 국내에 10여개 이상 오픈하고 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현재 영업 중인 점포도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매년 30억원 이상의 투자를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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