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무역적자 622억불..유가 급등 탓

김유림 기자 2008.09.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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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무역적자가 예상을 웃도는 622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늘었지만 원유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적자가 전달(588억달러) 보다 5.7% 늘어난 622억달러를 기록해 16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0억달러를 42억달러 정도 웃도는 규모다.



수입은 2303억달러로 전달 대비 3.9% 늘었으며 수출은 1681억달러로 3.3% 증가했다. 수입액과 수출액은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무역적자는 412억달러로 전달인 6월 401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원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124.66달러에 달해 원유 수입액은 426억달러를 기록, 약달러에 힘입은 자동차와 항공기·기계류 수출 증가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인 8월 평균 원유 가격은 117.02달러로 하락해 적자폭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중국 무역적자는 249억달러로 전달 214억달러보다 늘었다. 유가 강세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무역적자는 34% 급증한 242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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