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시전문가들은 이 내용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고, 또 사실이라고 해도 이후 북한과의 관계 설정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호재, 악재라고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주식시황팀장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지역리스크가 부각돼 가뜩이나 좋지 않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역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고 해도 현재 북한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찌 보면 판을 새롭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위원은 "그렇다 해도 김정일 이후 대북관계의 방향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증시의 방향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내용이 계속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지속된다면 불확실성으로 증시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여부가 하루 빨리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이번 소문이 북한 내부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쇼'인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진짜로 중병을 앓고 있는지 여부 등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제거돼야 하는 게 증시에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