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전문성을 내세우며 18대 국회 초반부터 시선을 끌고 있는 권영진, 이용섭, 김성식 의원(사진 왼쪽부터)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서울 노원을)은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간 편차를 뼈져리게 체감했기 때문. 관련 상임위인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둥지를 튼 것도 이 때문이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은 초선이지만 정치권에서 가장 바쁜 의원으로 통한다. 당내에선 "당 대표나 원내대표보다도 더 일이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 의원은 옛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관세청장, 국세청장을 지낸 대표적인 '세제 전문가'이자 참여정부 시절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부동산 전문가'다.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부산 금정)은 지난달 5일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미등록 외국인(불법체류자)의 자녀들도 기본적인 학교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다문화성과 인권을 중시해야 한다는 철학에 기초해 마련했다.
새로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서울 관악갑)은 정부 정책에 '할 말은 다하는' 소신을 자신의 '색깔'로 만들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고환율 정책의 책임자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목하며 경질론을 제기했다. 지난 3일 재정위 '세제개편안' 보고 전체회의에서는 강 장관에게 '정책 논거의 일관성이 없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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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다수 초선의원들은 자신만의 특색을 찾기에 녹록치 않은 현실적인 벽을 절감하고 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의원은 보좌진과 함께 집중적으로 파고들 분야를 모색 중이지만 딱히 잡히는 것이 없어 고심이다. 배정받은 상임위도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라 상임위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내용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주력할 만한 분야를 찾지 못해 상임위 활동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괜찮은 분야나 내용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딱히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며 "상임위 활동 등 두루두루 관심을 갖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