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주사 전환 '가속'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2008.09.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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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테크팩 사업부문 물적분할

두산 (164,900원 ▲1,600 +0.98%)의 지주사 전환작업에 가속이 붙고 있다.

두산은 2일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12월 1일자로 테크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의 자산은 2553억원 줄어든 1조7844억원, 부채는 1조1138억원이 된다.
총 차입금도 2004억원 줄어든 7383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은 38%포인트 감소한 166%로 개선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0% 자회사 형태로 테크팩 부분을 분리할 계획"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요건을 맞추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박용성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 및 분식회계 사건 이후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2008년말까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두산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설립ㆍ전환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자산 대비 지분법평가액 비율을 50%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자산 규모가 1조7844억원임을 감안할 때 지분법 평가액이 8922억원을 웃돌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두산측은 "이번 테크팩 부문 분할로 이 비율이 45%를 넘어섰으며, 두산중공업 등 관계사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는만큼 연말 기준으로 보면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사업부문의 매각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자ㆍ주류ㆍ의류ㆍ테크팩ㆍ출판BG 등 5개 사업BG로 구성됐고, 이중 출판BG에 대한 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크팩 BG는 PET병, 병유리 등 종합 패키징 사업을 하고 있다.

◇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 노력

- 06.11 종가집김치 사업 매각
- 06. 8~07.5 순환출자 구조 해소
- 07.12 타워/생물자원 사업 물적 분할
- 08.1 매거진 사업부문 양도
- 08.6 신성장 동력 두산모트롤 인수
- 08.7 출판 사업부문 분할
- 08.9 테크팩 사업부문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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