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기본적으로 공기업 선진화에 상당부분 동의하지만 정부가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데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개혁을 할 때는 현실성이 있어야 하고 국민이 동의하게끔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왜 하려고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할 것인지, 효과가 무엇인지를 (정부가) 충분히 논의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6일 기능중복기관) 29개를 13개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숫자를 줄이기 위해 기계적으로 통합하면 안 된다"며 "(조각 때) 부처를 줄이고 기구를 축소화·슬림화하겠다며 정보통신부와 과기부를 해체시키고 나서 IT산업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중순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찬성이 37%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는 점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깊이 인식해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낙하산 인사나 비전문가,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대한 인사를 중단하고 (개혁 목표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논란이 예상되고 국민도 동의를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