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쉬운 리모컨' 대결 불붙는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08.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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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하나로 등 '채널조작 간편화' UI 개편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인터넷TV(IPTV) 출시를 앞두고 사업자들의 사용자환경(UI)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예비IPTV사업자들은 간편하고 쉬운 U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 프리IPTV에서 한두개로 고정된 UI가 아닌 다양한 버전의 UI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실시간 방송이 시작되는 10월에 맞춰 하나TV UI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하단 아래 메인 메뉴가 있고 부문별로 하위 메뉴가 구성된 현재 프리IPTV UI의 큰 틀은 유지하되 UI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IPTV 서비스의 가장 큰 축이 될 실시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부가서비스 세 부문으로 메뉴를 나눠 사용자가 스스로 U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자마다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UI를 구성할 수 있게 되는 것.



기능이 많아질수록 메뉴가 복잡해져 자칫 콘텐츠 접근성이 떨어질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UI 전체 비주얼적 측면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도 IPTV 사업권을 획득한 후인 9월 중 메가TV의 UI를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UI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만큼 현재 UI의 틀을 바꾸지는 않을 방침이다.

다만 실시간 방송이 새로 포함돼 일부 메뉴 개편을 단행하고 노인층 등을 위한 맞춤형 UI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UI를 전체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단말과 리모콘을 개발하고 있다"며 "IPTV가 어렵다는 분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IPTV 시장에 뛰어들 예정인 오픈IPTV는 '쉬운IPTV 만들기'에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오픈IPTV는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션인식 리모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십 개의 버튼이 있는 리모콘 대신 마우스같이 포인터를 이동해 화면에 직접 메뉴를 선택하기 때문에 조작이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의 UI를 선보일 수 있을 예정이다.



오픈IPTV 관계자는 "제휴를 맺은 지능형로봇 개발업체 마이크로인피티니가 이미 모션인식 리모콘 개발은 성공한 단계"이라며 "조만간 쉬운 리모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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