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B상품지수를 구성하는 원자재 가운데 니켈 선물은 8%, 코코아 선물은 6.8% 급등했고 은 선물 가격도 5.2% 상승했다. 플래티넘은 6.6% 올라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강세는 미국과 폴란드가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러시아가 시리아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고조된 영향이 컸다. 러시아 외무부는 20일 미국이 폴란드·체코와 MD 협정을 맺은 데 대해 "이는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에까지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 전망이다. 중국은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중단됐던 공장들이 가동에 들어가면 원자재 수요가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정부의 정책 기조가 경기 부양에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델타의 핸론은 "중국의 수요는 상품 시장에 매우 중요한 요인인데 그동안 중단됐던 공장 가동이 다시 재개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과 이에 따른 장기 수요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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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도 상품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는 21일 저녁(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투자컨퍼런스에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최근의 상품가격 약세가 불마켓(강세장)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잠시 조정 시기를 지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