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47조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08.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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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출의 4.4%… 금감원 "부동산PF 관리 기준" 마련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키로 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워질 경우 신용리스크가 증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말까지 은행연합회 및 은행권과 공동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PF 대출 익스포저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 부실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모범규준에는 부동산 PF 관련 조직체계와 여신심사 절차를 규정화하고, 프로젝트별 사업성 및 현금흐름 평가 절차와 위험요인을 분석토록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부동산 형태·지역·사업단계·잔존만기·시공사별 등 익스포저 및 집중위험 관리 방안도 포함된다.

또 사후관리 절차는 물론 시공사 보증 등 간접익스포저 관리 절차도 마련되고, 대규모 PF 여신 등 취급시 사회적 책임을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금감원은 아울러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비한 주기적인 위기상황 분석을 실시하고, 비상대응 계획도 수립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올 6월말 현재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한 47조9000억원으로 총 대출의 4.4%를 차지했다. 해외 부동산 PF 대출은 1조원으로 총 PF 대출의 21% 수준으로 연체액은 없는 상태다. 연체율은 부동산 경기 침체우려에 따른 사후관리 강화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0.68%를 나타냈다.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47조


금감원은 "이미 승인된 PF 대출 취급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총대출 대비 비중도 낮아 현재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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