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학교 설립인가, 초등 사교육株 주목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8.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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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證

CJ투자증권은 20일 국제중학교 설립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초등부 사교육 시장의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혜업체로는 초등부 프리미엄 사교육 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 (6,700원 ▲10 +0.15%)(이하 정상JLS)와 씨디아이홀딩스를 추천했다.

박종대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특성화 중학교 지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원·영훈 국제중학교 설립 인가를 결정했다"며 "아직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절차가 남아 있으나 설립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160명씩 3단계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해 영어몰입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학생 모집 지역은 서울로 제한되며, 영어·국어를 병용하는 '이중언어 수업'을 거쳐 국어·사회를 제외한 영어몰입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구체적인 전형요강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인 설립인가권 역할을 해오던 사전협의제를 올해 4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고, 현 교육감이 첫 직선 교육감으로서 국제중학교 설립이 선거공약이었던 만큼 지지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며 "국제중학교는 자율과 경쟁, 수월성 확대라는 현 정부 교육정책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등부 사교육 시장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국제중학교 설립 인가는 국제중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는 국제중학교의 지역별 추가 설립 확대와 초등부사교육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제중학교는 경기도 가평의 청심국제중학교와 부산국제중학교 2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학생선발을 하는 청심국제중학교 일반전형의 경우 2006학년도 경쟁률이 25대1, 2007학년도에는 52대1을 기록한 데 이어 2008학년도에도 22.6대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제중학교 입학전형이 주로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득 중상위 가계의 상위권 학생들을 주요 수요층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오프라인 프리미엄 사교육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초중등부 대상으로 차별화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는 정상JLS와 씨디아이 (18,420원 ▲60 +0.33%)홀딩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공교육강화 정책 발표 후 3~6월 사이 두 회사의 평균 수강생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정상JLS), 49%(씨디아이홀딩스) 크게 증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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