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에 승리를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케네디 스코어는 말 그대로 미국 제 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가 만들었다. 196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케네디가 TV 정책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 유래가 됐다.
지루한 투수전도 아니고 한 팀이 10점 이상을 내 시시해지지도 않는 적당한 난타전과 역전극이 펼쳐지는 황금비율이 8대 7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 이 스코어를 케네디 스코어로 불렀다.
그러나 김용철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연장에 들어갔다가 11회초 역시 김용철에게 또 희생플라이를 내줘 7대 8로 역전패 당했다. 선동렬은 그 해 정규시즌에서 1187연속타자 무 피홈런 기록을 세운 상태였다. 당시 팬들은 이 경기를 역대 최고의 승부로 꼽았고 선동렬도 은퇴 후 한 기고문에서 다시 한번 승부하고 싶은 타자로 김용철을 들었다.
2004년 한국시리즈(현대-삼성)의 주인공도 케네디 스코어로 갈렸다. 4시간 시간제한 규정으로 3번이나 무승부가 나면서 무려 9차전까지 간 혈투였다. 삼성은 2회에만 8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고 7점이나 따라 붙었지만 끝내 무릎을 꿇었다. 빗속 응원을 끝까지 함께 했던 팬들은 "내 생애 가장 처절한 경기"로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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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구에는 '펠레 스코어'가 있다. 3대 2로 승부가 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역시 '축구황제' 펠레가 "축구 경기는 한 골 차이의 승부가 가장 재미있고 그 중에서도 3대 2 스코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 것이 유래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은 2대 3으로 독일에 패했다. 당시 독일 언론들은 '최고의 명승부'라는 표현을 써 펠레 스코어의 긴장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