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건설기업 체감경기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8.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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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硏 7월 CBSI 조사, 대형업계도 다시 악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다소 나아지던 대형건설사도 체감경기가 다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국내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올 7월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51.7)보다 소폭(0.8포인트) 오른 5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실사지수(CBSI) 수치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지난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건설사 지수가 전월대비 10.0포인트 하락한 80.0을 기록했다. 중견업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현상으로 전달에 비해 11.9포인트 올랐으며 지수 자체는 46.4에 머물렀다.

중소건설사의 경우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27.1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전달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체감경기가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68.7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지방업체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으나 지수(25.5)는 여전히 20선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공사물량 지수는 역시 통계적 반등으로 인해 전달보다 9.5포인트 뛰어 71.1을 나타냈다. 공사대금수금, 인력수급지수가 각각 83.2와 84.9로 다소 양호한 반면 자재수급 및 자재비지수는 50.6과 29.5로 상대적으로 침체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8월 중 체감경기 전망지수는 7월보다 다소 개선된 57.3으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50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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