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실제로 아이가 잘못을 한 정도보다 더 심하게 화를 내기도 하고, 배우자나 시댁 식구들 또는 이웃집 사람들 등 주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을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화풀이를 하는 경우도 많다.
모든 감정은 그 아래에 특정 감정을 촉발하는 생각으로 인해 나오게 된다.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생각을 달리 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기분까지 달라질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화가 날 때 나를 화나게 하는 생각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잘못된 생각이 우리의 감정을 오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평소에 화에 대한 연습을 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화가 날 때 왜 화가 나는가, 누구한테 화가 났는가, 화의 정도가 적당한가, 화를 냄으로 인해 얻는 바가 무엇인가를 따져보는 훈련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화가 날 때에도 이런 연습을 해 두면 분노가 나의 참을성의 한계를 뚫고 나와서 걷잡을 수 없게 되지 않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아이의 안전이나 건강이 걱정되어서 화를 낼 때도 있다. 가령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는 차도를 신호등도 안 보고 뛰어간다면 부모는 화가 난다. 그렇지만 이럴 때에도 화를 낸 다음에 그런 위험한 행동을 했을 때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걱정되는지를 충분히 알려주면, 아이는 ‘엄마가 화를 내기 때문에 그런 위험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엄마가 걱정을 하고 엄마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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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조절하기는 쉽지 않지만, 화를 내기 전에 한 번 나의 마음을 다스려 주고, 화가 났을 때는 혹시 나의 생각이 대치하기나 확대해석, 혹은 낙인찍기가 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