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안 승인과 무관하게 지부교섭(사측과의 임금교섭)을 강행하겠다는 것이어서 금속노조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노사가 마련한 중앙교섭안을 '이전보다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하며 이날 울산에서 열리는 금속노조의 쟁대위에 상정키로 했다.
금속노조가 현대차 노사의 중앙교섭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현대차 노사는 중앙교섭안을 놓고 또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이처럼 금속노조의 승인과 무관하게 지부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노사간의 협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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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현대차 노조와 무관한 중앙교섭안 대신 임금협상, 주간연속 2교대제 등 노조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현대차 안팎에서는 금속노조 최대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금속노조에 과도하게 끌려 다니며 조합원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금속노조에서 가장 많은 조합비를 납부하면서도 윤해모 지부장 등 현대차 노조 지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갑득 위원장 등 금속노조에 끌려 다닌다는 여론이 높았던 것.
현대차 노조가 '중앙교섭 타결없이는 지부교섭 타결도 없다'는 금속노조의 방침과 다른 결정을 함에 따라 현대차 노조와 금속노조간의 갈등의 강도도 보다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