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안병만 교과부 장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8.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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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평준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항상 있어 왔다"며 "경쟁기피 정책을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임식 뒤 교과부 기자실에 가진 안 장관과의 일문일답.



- 공부 많이 하셨나?
▶ 참 많이 했다. 그런데 (장관 임명이) 이렇게 길게 갈 지는 몰랐다. 처음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다 (임명이) 길어져서 교육, 과학 직원 선생들로부터 많이 얘기 듣고 공부도 많이 했다.

- 취임사에 과학 얘기가 많았는데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가?
▶ (특별히 자신감이) 강한 부분은 없다. 과학기술은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핵심 분야니 자연히 관심이 많다.



- 학생들에게 정책 눈높이를 맞추겠다고 하셨는데, 학생들은 0교시, 야간학습 싫어한다.
▶ 학생들을 많이 만나 보겠다. 만나서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총장 때도 학생들 기준으로 일했다.

- 교육정책 중 어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싶으신가.
▶ 이슈별로 중요한 것을 짚을 정도도 못된다. 차차 말씀드리겠다.

- 임명자가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 있나.
▶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고 공교육 강화 부분을 대통령께서 강조하셨다. 저로서도 중요한 문제로 생각한다. 자문을 많이 해 달라.


- 학교들이 경쟁하면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어날텐데.
▶ 경쟁의 흡수를 공교육에서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구를 많이 하겠다. 사교육에 맡겨버리면 문제를 풀 수 없다.

-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심한데.
▶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했다. 야당 의원도 포함된다. 부지런히 뛰어다니겠다.



- 명목상 평준화 정책이 근간인데 학교경쟁 계속 강화하는가.
▶ 학교선택제는 제가 알기로 시험 경쟁을 통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가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 평준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인가.
▶ 평준화 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내려온 것이다. 갑자기 옛날로 돌아가 1류, 2~3류로 나누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경쟁은 평준화에도 불구하고 항상 있어 왔다. 경쟁이 터부시된다면 창의력, 사회에 대한 기여, 외국과의 경쟁력 이런 것에서 상당히 문제가 될 것이다. 경쟁기피 정책을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평준화 의미를 본질적으로 훼손시키는 정책을 써서도 안된다고 본다.

- 8.15 기념사에서 교육분야 비전을 발표한다는데.
▶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있을 때는 막연히 얘기하는 단계에서 이쪽(교과부장관)으로 왔다. 그 동안 교육 받느라 제대로 못챙겼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올렸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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