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장관 "정책 눈높이 학생들에 맞출 것"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8.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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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주인공은 학생...반대의견도 충분히 듣겠다"

안병만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정책의 눈높이를 학생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초중고든 대학이든 간에 교육의 주인공은 곧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안 장관의 이 같은 견해는 지금까지의 공급자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해 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강렬한 동기를 부여받아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학부모나 선생님이나 교과부 정책 담당자들이나 모두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정책은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잘 못하는 학생은 뒤처지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믿음"이라고 강조, 수월성 교육 강화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서도 인재양성,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략기술 진흥 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만 안 장관은 비과학자 출신 임명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우려를 고려, "부족한 부분은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귀담아 듣고 보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도연 장관의 조기 낙마를 의식한 듯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정책이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뜻을 모을 때 국민의 가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과의 대화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임식을 가진 김도연 장관은 "시간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서로 신뢰하는 그런 사회 환경이 아쉽다"며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학교자율화가 변화의 시작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사회 및 교육 현장이 이념화되고, 서로의 이념을 위해 투쟁하면서 대한민국의 내일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이런 갈등을 조만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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