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李대통령-부시, '신뢰·우의' 외교력 발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8.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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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 부시, 이례적으로 李대통령 차량에 동승
- "양국관계, 가치의 동맹 확인"
- 부시 "FTA, 날 믿어달라"

청와대는 6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간 신뢰와 우의가 외교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뒤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양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관저로 이동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 대통령의 차량에 동승했다"며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해외 순방을 하면서 자국 차량만 이용했던 것에 비춰 이례적으로 호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찬장에서도 이 대통령이 독도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하자 진지하게 경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정상회담 전에도 한반도 지도에 그려진 독도를 보며 "이즈 댓?(독도가 여기냐)", "아이 노우(나도 안다)"라고 말해 독도에 대한 관심을 재차 표명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를 바탕으로 "오늘 회담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양국의 공통가치가 양국관계가 가치의 동맹임을 일깨워주는 기반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공동성명에서 언급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이 북한 인권에 대해 공동성명을 통해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핵 문제에 대해 한치의 빈틈 없는 공조태세를 보여 통미봉남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허구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시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관련, '의회와의 관계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크리스마스까지의 이른바 '레임덕 세션'에 이 문제를 집중 처리하겠다'며 미국 일각의 보호주의 우려에 대해서도 '트러스트 미(믿어달라)'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의제에 없던 금강산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예정보다 5분 초과했고 상춘재 오찬 회동도 예정보다 20분을 초과하는 등 양 정상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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