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임상적 효과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7.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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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2개 후보물질, 알츠하이머 증상 늦춰

화이자는 31일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실험결과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열린 ‘2008 국제알츠하이머학회(ICAD)’에서 발표됐다.



화이자의 이번 발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PF-04360365'와 'PF-04494700'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역치료 화합물인 'PF-04360365'는 유전자 조작 실험쥐의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수치를 감소시켰다. 뇌 내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질환자의 뇌세포 파괴, 사망 등을 부르는 물질이다.



화이자는 "'PF-04360365'가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를 안전하게 제거해 알츠하이머 병의 특징인 플라크의 생성을 막는 것으로 분석 된다"며 "이는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 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인 'PF-04494700'와 관련해 67명의 경증 및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성과 내약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PF-04494700'를 투여 했을 때 두뇌세포 손상의 주원인으로 의심되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의 감소와 인지력 감퇴 완화가 관찰됐다. 부작용은 고용량 복용군에서 68%, 저용량 복용군에서 67%, 위약(가짜약) 복용군에서 75%로 위약 복용군과 비슷한 정도였다.

리암 래트클리프 화이자제약 신경과학 사업부개발책임자는 “이런 연구결과들은 사람들의 사고력, 기억력, 행동능력을 앗아가는 끔찍한 질병인 알츠하이머의 차세대 치료법을 찾기 위한 화이자의 지속적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PF-04360365에 대한 임상1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PF-04494700는 상용화를 위해 현재 트랜스테크 파마(TransTech Pharma)와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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