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원구성 담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7.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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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31일 열린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통화를 하고 오후 4시 국회에서 양당 수석부대표, 원내대변인 등과 함께 만나 협상을 갖기로 했다.

쟁점은 법사위원장 자리의 향방, 장관 인사청문회 특위 구성, 예·결산위원회의 상임위화 여부 등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이 조건 없이 야당 몫이라는 입장이다. 그게 "지극히 상식적인 일"(원혜영 원내대표)이란 주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사위원장의 권한을 17대 국회보다 약화시킨 상태로 민주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켜 왔다.

정상적인 상임위가 마련되지 않았으므로 장관 인사청문회를 위해선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 양측은 모두 "원구성을 빨리 해서 청문회를 하는 게 원칙"이라지만 현실적 제약을 감안할 때 상임위 대신 이번에도 '특위'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결위의 상임위화는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 정부의 예결산을 꼼꼼히 살펴보자는 요구도 있다.

한나라당에선 어느 상임위를 야당에 양보할지 내부 조율이 시급해 보인다. 각 위원장을 노리는 소속 의원들의 경쟁 뿐 아니라 해당 상임위의 활동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여러 이해단체들의 압력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날 무리하게 타결을 추진보다는 입장차를 줄이고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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