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성장전략 변화필요-한화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7.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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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31일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에 대해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제네릭(복제약) 시장 참여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강력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전략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제네릭시장 경쟁심화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13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2%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성장은 이어졌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평택공장 가동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며 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 증가했고, 제네릭 시장의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우선 3분기에는 거대품목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 2분기와 같은 출혈적인 경쟁은 자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허소송에서 국내 제네릭사들이 잇따라 승소하고 있어 특허존속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개량신약이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제네릭 시장참여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한미약품의 성장전략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부문에서의 성장은 긍정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특히 북경한미에서의 고성장과 넥시움 개량신약 개발을 통한 북미시장 진출계획은 긍정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한화증권은 한미약품의 외형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는 판관비 조절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미사이언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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