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개방형 미디어서비스 '긍정적'-한투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7.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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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0일 다음 (34,900원 ▼400 -1.13%)의 개방형 미디어 서비스 도입 결정이 언론사와의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이므로 장기적으로 전통미디어와의 불편한 관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9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왕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이 컨텐츠 제공자와 광고수익을 나누는 새로운 광고시스템과 100% 개방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음의 조치는 최근 인터넷 포털의 언론 기능, 즉 임의
적 뉴스 편집 또는 보도를 통한 여론 조성 기능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데 따른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의 개방형 미디어 서비스는 1) 사용자의 편의성과 개방성을 높이고, 2) 언론사의 링크 자율 선택권한을 강화하며, 3) 언론사 및 블로거의 컨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자율적인 평가와 필터링 역할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연구원은 또 "다음이 언론사, 블로거 등 컨텐츠 제공자와 광고수익을 나누는 새로운 광고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수익배분에 사용될 광고재원은 뉴스페이지의 배너광고 매출에서 뉴스서비스와 관련한 직접비용을 차감한 나머지가 될 것이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1% 내외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번 조치로 다음이 장기적으로 전통미디어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5월과 6월 인터넷을 달구었던 쇠고기 이슈는 다음 ‘아고라’의 인지도를 크게 높여주었다는 측면에서 다음에 득(得)이 되었지만, 전통미디어와의 관계를 후퇴시켰다는 측면에서는 실(失)도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 다음의 시작페이지 설정 주간 UV는 지난주 870만명을 기록해 2개월 전대비 약 20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코리안클릭),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
반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검색사업 진행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7월초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뉴스공급 중단에 이어 8월 1일부터는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도 동참하면서 전통언론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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