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힘모으자'…자율협의체 '가동'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7.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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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다음·SK컴즈·KTH·코리아닷컴·하나로드림 '핫라인' 구축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게시물 처리 방침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포털 뉴스 및 검색 서비스 등의 운영방안도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고 필요하면 정부에 관련 정책을 직접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건강한 인터넷을 위한 포털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 포털사는 다음 (34,900원 ▼400 -1.13%)커뮤니케이션, SK컴즈 (2,790원 ▼5 -0.2%), NHN (159,900원 ▼700 -0.44%), KTH (3,935원 ▼55 -1.38%), 코리아닷컴, 하나로드림 등 6개사다.

인기협에 따르면 포털정책협의회의 역할은 우선 '핫라인' 구축에 모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핫라인 구축을 통해 이용자 게시물에 대한 처리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자들이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협조한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는 다음 아고라의 이른바 '광고주 불매 운동' 게시물과 같이 개별 사업자들이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포털사 사이의 협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진호 인기협 회장은 "포털 업계가 공동으로 협의해 부당한 삭제로부터 정당한 게시물을 보호하고 잘못된 게시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도 막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포털정책협의회는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뉴스 및 검색 서비스, 저작권 보호 문제 등 포털 관련 이슈 등도 공동으로 논의키로 했다. 필요한 경우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기로 하는 등 이용자 보호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포털정책협의회는 향후 '인터넷 이용자 아카데미' 설립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가 설립되면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에 이용자들이 직접 수강할 수 있게 된다.

허진호 인기협 회장은 "아카데미는 인터넷 이용자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방향적 사업이 아니라 이용자의 생각을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한 쌍방향적인 목적을 갖는다"고 말했다.



포털정책협의회는 7월 말 각 포털사 임원급이 참여하는 운영회의를 열어 출범식을 갖고 8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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