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회의 부활…'화합의 장'?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7.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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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을 맡지 않은 4선급 이상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공식 회의가 재개된다. 이른바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다.

이 회의는 전임 지도부인 강재섭 대표 체제때 매주 개최됐지만 대선 이후 총선과 계파 갈등 속 유명무실화되며 열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20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매주 한차례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중진의원들의 경험이 당 운영을 물론 국회 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들의 경험 활용이 명분이지만 속내는 '당내 화합'에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당장 중진회의 멤버가 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참석 여부가 관심사다.

이들이 공식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지만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가 사실상 친이-친박간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회의 참석 대상에는 이번에 복당한 친박 진영의 홍사덕(6선), 김무성 박종근 이해봉(이상 4선) 의원 등이 포함된다.


한 당직자는 "친박 중진 의원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것 아니겠냐"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친이-친박 중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면 불필요한 오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또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합'보다 '계파 인정'에 무게가 실릴 경우 당 운영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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