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독도침공…온라인에선 벌써 전쟁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7.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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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컨드라이프 독도랜드에 일장기를 단 차량이 들어와 있다↑ 세컨드라이프 독도랜드에 일장기를 단 차량이 들어와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미 충돌이 시작됐다.

최근 미국 린든랩의 3차원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 내에 있는 독도랜드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이 난입해 일장기를 꼽는 등 사이버테러를 저질렀다. 사이버 독도는 한국홍보 민간단체 코리아스코프와 국내 이용자 커뮤니티 조이윈드 등이 지난해 7월 만들었다.

이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제2인생 제국 애국결사'라는 한자 문구가 적힌 검은색 차량을 독도랜드에 몰고 와 확성기로 일본 군가를 트는 등 소란을 피웠다.



조이윈드 등에서 운영진측에 항의해 차량과 일장기를 치우고 해당 계정을 차단하는 조치가 내려졌지만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어떤 이용자들은 닌자 복장으로 독도에 건너와 시비를 걸기도 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16일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사이버 독도 구하기 모금운동(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53158)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하루도 안돼서 230여 만원이 모였다. 모금액은 코리아스코프에 전달돼 사이버 독도를 운영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독도를 알리고자 하는 모금운동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김장훈, 서경덕씨와 함께 뉴욕타임즈 등에 독도 광고를 내고자 하는 운동이 10일부터 시작돼 3300여만원이 모였다. 포털 네이버에서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후원할 돈이 6일만에 570여만원 걷혔다.

한편 미국의 린든랩이 개발한 세컨드라이프는 3차원 온라인 가상세계를 구현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최근까지 1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국내에는 2만여명의 이용자들이 있다. 세컨드라이프 내 '독도랜드'는 독도 박물관과 홍보 영화관, 휴게실 등이 마련돼 세계 이용자들을 상대로 독도 알리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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