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시스코 실적 우려..증시 발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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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UBS는 9일(현지시간) 시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27달러에서 25.50달러로 하향했다. UBS애널리스트 니코스 테오도소폴로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한 IT(정보기술) 업체들의 주문이 추가로 감소함에 따라 시스코의 4분기(8-10월) 매출이 전분기 수준인 10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시스코에 대해 '중립'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P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마크 수 역시 목표주가를 29달러에서 27달러로 하향했다.
그는 "시스코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고, 경기 회복의 수혜도 가장 먼저 입는 업체"라며 여전히 실적이 추가로 악화되는 기업들로 인해 시스코의 실적이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는 그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스코가 장기적으로는 매출 전망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시장 우위(OUTPERFORM)'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이같은 평가는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경제둔화로 인해 IT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으며 내년초나 돼야 회복될 것으로 고객기업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비관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JP모간은 챔버스 회장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통해 "내년에도 시스코의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을 것이며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스코 주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날에 비해 5.2% 하락하며 시장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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