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도 불황엔 두손… 美 스티브&배리 파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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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고속성장 불구, 신용경색 유동성 압박

고속 성장가도를 다려온 미국의 패션 유통 체인 '스티브 앤드 배리(Steve & Barry)'가 유동성 업박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 보호(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뉴욕 포트워싱턴에 본사를 둔 스티브&배리는 9일(현지시간)신용시장 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과 경기침체, 신규 매장 오픈을 위한 자금조달 실패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파산보호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티브&배리는 설립이후 23년간 고속성장가도를 달려와 미국 전역에 276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동일점포 매출이 5개월간 25% 증가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양질의 패션 의류를 10달러 미만에 판매해온 스티브& 배리는 경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왔다.

회사 설립자인 스티브 쇼어와 배리 프레버는 "현재의 신용시장과 경제환경에서는 '성장'만으로는 버티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자재와 연료가격 상승, 식료품가격 급등 및 주택가격 상승이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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