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기에 정통한 소식통은 "삼성전기가 이달부터 수원사업장에서 100㎜(4인치) 크기 원판(웨이퍼)을 LED 공정에 적용해 양산 가동에 들어갔다"며 "100㎜ 원판을 사용하면 기존 50㎜(2인치)보다 생산성을 최대 30%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LED 공정에 100㎜ 원판을 적용한 사례는 현재까지 독일 오스람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처음이다.
전류를 흘려주면 빛을 발하는 반도체인 LED는 다른 광원에 비해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길며 저소비전력을 구현하는 등 강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향후 형광등과 백열등 등을 대체할 차세대 광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LED가 하나의 조명이 되기까지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를 가공해 청색, 적색, 녹색 등 3종의 LED칩을 만들어 삼원색을 합치면 백색이 되는 현상을 활용, 이들 칩을 하나로 조합하거나 청색 LED칩에 노란색 형광체를 가미하는 방법 등으로 백색의 LED모듈을 만든다. 여기에 일부 부품을 추가해 조명을 완성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전기는 현재 경기 수원과 중국 톈진 등 2곳 사업장에 LED 양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기는 수원사업장에서 LED칩을 생산하는 한편, 톈진사업장은 수원에서 생산된 LED칩을 받아 포장하는 패키지 작업을 거쳐 모듈을 완성하는 등 LED 생산을 이원화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전기가 각각 LED 재료와 부품을, 삼성에버랜드가 LED조명을 담당하는 등 LED 사업을 위한 그룹 내 수직계열화 완성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스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지난해 46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LED 시장은 올해 52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13% 늘어날 전망이다. 또 도이치뱅크는 세계 LED 시장이 매년 약 15%씩 성장, 2010년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