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곡물가 하락 "단비야 고마워"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7.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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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대두·밀·목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에서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내린 비로 곡물 수확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한동안 오름세를 유지하던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일 옥수수 대두 밀 목화 가격은 하락제한선까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이 3.9% 급락하며 부셸당 7.47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곡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석유 금 구리 밀 등 19개 품목으로 구성돼 원자재 가격의 지표로 쓰이는 ‘로이터제프리CRB지수'도 전일 대비 2.8% 하락하며 지난 3월 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6월초 미국 중서부를 덮친 폭우로 6월 한달간 옥수수 가격은 26%, 대두 가격은 15% 뛰는 등 곡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해 왔다.



중동지역 긴장 완화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도 나흘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6달러 가까이 급락하면서 14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92달러(2.7%) 하락한 141.37달러로 마감했다.

칩 핸론 델타글로벌어드바이저 사장은 "원자재 상품 공급이 늘어날 여지는 원래 많았다"며 "시장은 한차례 공급위기에 패닉상태에 몰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 연말까지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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