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ℓ당 2000원 육박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7.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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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3주 연속 하락

서울 지역에서 팔리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2000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이번 주(6월30일~7월4일) 서울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전주보다 8.49원 오른 1983.13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유 역시 이번 주 ℓ당 7.92원 올라 1961.04원에 평균적으로 팔렸다.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ℓ당 0.47원 오른 1907.30원으로, 경유 평균 가격은 0.59원 내린 1905.93원으로 조사됐다.

정유사에서 대리점과 직영주유소 등에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이후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첫째 주 정유사 공급 가격은 ℓ당 1780.34원이었으나 넷째 주 가격은 1764.44원으로 15.9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유 공급 가격은 ℓ당 1792.95원에서 1746.47원으로 46.48원 내렸다.

이에 반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1907.63원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셋째 주 한차례 하락했다 다시 2주 연속 오르고 있다. 경유 가격은 지난달 첫째 주 1917.03원에서 4주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11.1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주유소에서 정유소 공급가 하락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들이 가격이 비쌀 때 사 둔 재고의 소진 기간이 충분히 지났는데도 공급가 하락분 만큼 충분히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유사 공급 가격은 주유소 소매 가격에 10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 때문에 주유소가 기름값 내리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원유값 급등으로 국제 석유시장에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 정유사 공급 가격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5.05달러 오른 145.30달러에, 경유는 4.57달러 오른 176.96달러에 평균적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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