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판매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7.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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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 내수판매는 2003년 이후 최다

현대자동차 (246,000원 ▲9,000 +3.80%)는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국내 31만8756대, 해외 116만2396대 등 총 148만1152대로 상반기 판매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것이다. 국내 판매는 4.8% 늘었고, 해외 판매는 17.1% 신장됐다.

현대차는 경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RV시장 위축,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등 국내외시장의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i30 등 신차판매 호조와 인도, 중국 등 해외공장의 실적 호조로 이같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기 기준 해외 판매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내수판매도 2003년 상반기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쏘나타가 작년 11월 신형 출시 이후 8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총 7만1972대가 판매돼 상반기 최다 판매차종에 올랐으며, i30도 넉 달 연속 3000대를 돌파하면서 해치백 돌풍을 이어갔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신차 위에동(중국형 아반떼)이 석 달 연속 1만대 넘게 판매돼 중국공장 판매가 47% 증가했고 인도시장도 i10 인기로 판매가 45.3% 늘어났다.

미국시장은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차의 인기에 힘입어 아반떼, 베르나의 판매가 각각 55%, 23% 증가했다.

러시아·중동·중남미시장은 오일달러 유입에 따른 경제 호황으로 엑센트, 투싼, 아반떼, 쏘나타 판매가 크게 늘었으며, 동유럽·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도 엑센트, 아반떼, 투싼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4만8301대, 해외 20만5545대 등 총 25만384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것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지만 해외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6월 국내 판매 부진은 고유가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되며 특히 경유가 인상으로 인해 RV 차종이 전년동월 대비 40.2%가 줄어 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경기침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경기 둔화 등 불리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인도 등 해외공장의 판매 확대와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판매 30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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