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내달 2일부터 2시간 부분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6.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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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예고한 금속노조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다음달 2일부터 2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산별중앙교섭 쟁취와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난 96년과 97년에 버금가는 파업을 벌인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 대영빌딩에서 기자회견에서 갖고 "이번 총파업은 임단투 파업과 촛불 파업의 성격을 동시에 내포하는 파업이다"라며 "이에 대해 정부와 사측이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내놓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책 마련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 2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7월 2일까지는 파업을 조직화하는데 주력하고 2일 2시간 부분 파업과 동시에 조합원들을 촛불집회에 동원할 예정이다.



다만 완성차 4사와 대기업에 7월 4일까지 최종 협상 시한을 제시함으로써 협상의 여지도 남겨뒀다.

그러나 협상 결과가 여의치 않으면 7월 4일부터 1만여명이 참가하는 1박 2일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벌이고 7월 둘째주에는 불참사업장에 대한 순환파업을 진행해 불참자를 압박키로 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올해 임단투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7월 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가결한 바 있다.


투표 결과는 재적인원 14만1178명 중 12만7187명이 투표에 참가, 9만6036명이 찬성표를 던져 투표자대비 75.1%, 재적대비 68.02%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조합원이 가장 많은 현대차지부의 경우 투표 참여자 4만1373명(전체 조합원 4만4757명) 가운데 3만24명이 찬성해 67%의 찬성률을 보였다.



기아차와 쌍용차지부, GM대우차지부 등 나머지 완성차4사도 각각 64.8%, 63.3%, 65.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정갑득 위원장은 "찬성률이 높게 나온 것은 중앙교섭쟁취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망이 컸고 쇠고기 전면 재협상에 대한 투쟁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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