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醫)와 예(藝)가 어우러진 가문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7.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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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가족, 쿨패밀리]<2-2>의학박사 노관택ㆍ노동영 박사의 가계도

<편주>우당 이회영 등 6형제는 신라, 고려, 조선 3조에 걸쳐 문벌이 높은 '삼한갑족'의 후손이었다. 다섯째인 이시영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뺀 나머지 5형제는 모두 독립운동 중 사망했다. 경주 최 부자 집안은 300년, 10대에 걸쳐 부를 지켰다. 독특한 가훈과 가풍이 이 집안의 부를 유지했다. 지금도 우리는 현대판 경주 최 부자, 우당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고속성장과정에서 잊혀졌던 한국판 노블리스오블리주의 가족을 찾아 그들의 가풍과 철학을 전하고자 한다.

↑노관택 박사 생일잔치에 모인 가족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노경주ㆍ노동주ㆍ노동영ㆍ노윤정 씨와 둘째 제부 조동근 씨, 노윤정씨의 자녀 허의영ㆍ허남진 씨. 아랫줄 왼쪽부터 노경주씨의 자녀 조창범ㆍ동주씨의 자녀 백형준 씨, 최윤보 여사ㆍ노관택 박사 부부, 노동영 교수의 부인 이수요 씨, 노 교수의 맏딸 노승화씨. ⓒ노동영↑노관택 박사 생일잔치에 모인 가족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노경주ㆍ노동주ㆍ노동영ㆍ노윤정 씨와 둘째 제부 조동근 씨, 노윤정씨의 자녀 허의영ㆍ허남진 씨. 아랫줄 왼쪽부터 노경주씨의 자녀 조창범ㆍ동주씨의 자녀 백형준 씨, 최윤보 여사ㆍ노관택 박사 부부, 노동영 교수의 부인 이수요 씨, 노 교수의 맏딸 노승화씨. ⓒ노동영


노관택 박사와 노동영 교수 가문은 유학에 바탕을 둔 의(醫)와 예(藝)의 만남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청각분야 명의인 노관택 박사는 유학자이자 초대 민선면장이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유교적 가치를 온 몸에 담고 살았다.

줄이고 줄여 1년에 4~5번 지내는 제사에서 지금도 유건과 도포를 입는다. 유교에서 강조하는 '인의예지'를 가훈으로 삼고 있을 정도다. 인의예지만 따르면 사회가 평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가훈처럼 노동영 교수는 '예'를 중시하는 명의가 됐다. 이현재 전 국무총리의 1녀 3남 중 장녀 이수요(48)씨와의 사이에서 1남 2녀를 두고 있다. 큰 딸 승화 양(23)은 이화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둘째 딸 지운 양(20)은 서울여대에서 아동학을 공부하고 있다. 아들 의경 군(19)은 중부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다. 착하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며 사는 것이 노 교수 부부가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유일한 가치다.

노 교수 여동생들의 삶은 그야말로 의(醫)와 예(藝)의 조합이다. 세 여동생은 모두 예술가이고, 그들 중 두 명은 의사와 결혼했다. 첫째 여동생 윤정씨는 상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남편은 허남진 이비인후과 원장이다.

셋째 여동생 동주씨도 이화여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예술가다. 남편 백승진씨 역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신사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둘째 여동생 경주씨는 개인전 경력까지 있는 화가다. 이화여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유학했다. 남편인 조동근씨는 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국제KAM본부장(상무보)으로 일하고 있다.
↑노동영 교수의 둘째여동생 노경주씨의 작품. 노경주씨는 응용미술을 전공한 예술가다.↑노동영 교수의 둘째여동생 노경주씨의 작품. 노경주씨는 응용미술을 전공한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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