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촛불 vs 맞불 충돌하나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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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시청광장서 6·25행사…촛불, 고시강행 비판하며 타올라

↑지난 1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던 보수단체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홍봉진 기자<br>
↑지난 1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던 보수단체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홍봉진 기자


6·25전쟁 58주년을 맞은 25일 촛불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들이 6·25전쟁 추모행사를 인근 장소에서 가질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예상된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6·25전쟁 기념행사를 진행중이다. 수행자회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대형 태극기 전시 및 북한 핵미사일 해체식 등 퍼포먼스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도연합도 이날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25 국가기도회를 갖고 새벽 2시까지 철야기도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날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가 반영된 새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와 관보 게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촛불집회 참가자들도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진다.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고시강행저지 총력집중 촛불대행진'을 가진다. 대책회의는 시청 앞 광장을 보수단체들에 선점당하자 충돌을 우려해 집회 장소를 대한문 앞으로 옮겼다.

대책회의는 촛불집회를 마치고 오후 10시에 '시민네티즌 광장토론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고시 강행 방침을 밝힌 만큼 집회 진행 양상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국민대책회의 대표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고시강행을 강도높게 비판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3시 경복궁역 인도에 모여 '고시강행 규탄' '이명박 정부 심판'을 주장하는 피켓팅과 항의 시위를 이어간다.


인터넷에서도 정부의 고시 강행 방침을 강하게 비판하며 직접 행동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25일 2시 시청]'이라는 말머리를 단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시청에 모여 정부의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자고 제안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 사이에 폭행논란이 있고난 후여서 양측의 마찰이 폭행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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