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19일 오후 2시 '쇠고기파동'과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담화와 특별기자회견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폭발적 관심을 보였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특별기자회견과 관련한 기사가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은 폭발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뼈저린 반성' 발언에도 "처음부터 인터넷을 장악하지 못해 뼈저리게 반성했느냐"고 하는 등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의 "미국이 보증하면 믿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어떻게 믿나"는 회의적 주장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부분도 "뻔히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단서를 단 것은 좀 흐지부지 해지면 몰래 다시 하겠다는 소리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최근 촛불시위가 공영방송 사수 등 언론문제로 번져간 상황을 반영한 듯 "정부의 언론장악 문제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이 없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의 '강경'한 발언도 빗발쳤다. "잠시 소강상태의 촛불에서 횃불로 바꿔 들어야겠다", "대통령이 촛불에 덜 데었나 보다", "6월21일은 200만이 모일 것이다" 등 격정적 언사도 속속 올라왔다.
물론 비교적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유보적으로 이번 한미 추가협상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삼 세 번인데 한번 더 지켜보자", "감동은 없지만 조직 개편과 협상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날 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촛불시위 이후 첫 국민대토론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해 향후 투쟁방향에 관한 의견을 모아가기로 했다. 오는 21일은 대규모 촛불시위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주말이 두 달째 접어드는 촛불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