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하이브리드, 진화는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06.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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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 토요타 RX400h · LS600hl 이어 GS450h 선봬

고유가에다 물가상승으로 일반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말이 아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는 자동차 기름 값 때문에 운전대를 잡는 것이 다들 부담스럽다. 때문에 기름 값이 덜 드는 저연비 차량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렉서스 GS450h(하이브리드)▲렉서스 GS450h(하이브리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기존 RX400h(하이브리드 SUV)와 LS600hl(최상위 모델 하이브리드 세단)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퍼포먼스를 강조한 럭셔리 하이브리드카 ‘GS450h'를 선보였다. 전기모터와 함께 엔진을 쓰는 하이브리드카의 가장 큰 강점은 연비와 친환경성이다.

GS450h의 공식판매(24일)를 앞두고 인천 영종도의 한 트랙에서 그 성능을 테스트 해 봤다.



시승은 기존 GS350(가솔린)모델과 비교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선보인 GS450h는 기존 GS350모델과 같이 V6, D-4S엔진을 장착했다. 고출력 전기모터를 결합해 배기량은 3456cc지만 V8에 버금가는 344마력의 출력을 나타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GS450h 에너지 모니터▲ GS450h 에너지 모니터
약간의 코너링을 한 후 다시 직선코스. 이번엔 속도를 더 내서 140km정도까지 액셀을 밟았다. 소음은 아까보다 점점 커진다. 응답성은 탄력성을 받아서 그런지 더욱 훌륭하게 느껴진다.

바로 헤어핀 코스(주행로가 ‘U’ 자 모양으로 급하게 휘어진 커브)가 이어져 브레이크를 밟으며 오른쪽 끝으로 핸들을 틀었다. 워낙 속도도 붙어서 오버스티어(코너링 시 핸들방향과 반대쪽으로 향하려는 현상)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더 밟고 몸은 본능적으로 핸들을 틀었던 오른쪽으로 향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오버스티어가 덜해서 그런지 미끄러짐이 덜했다.

이어지는 S자 코스에선 핸들링의 좌우 그립감과 타이어의 회전력을 테스트 해봤다. 렉서스 측에 따르면 GS450h는 기존 60:40의 앞뒤 무게 배분비율을 50:50으로 최적화 해 코너링시 안정성을 극대화 했다고 한다. 이른바 ‘쏠림현상’이 덜해 긴장되는 코스긴 했지만 마치 자동차 레이싱 게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안정된 지그재그 핸들링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기] "하이브리드, 진화는 계속된다"
속도가 오르고 내림에 따라 센터페시아의 LCD모니터에선 배터리와 전기모터, 그리고 엔진이 쉴 새 없이 그 역할을 바꾼다.

이제 시승의 마지막 코스인 자갈밭이 나왔다. 오프로드 코스라기 보다는 아마도 GS450h의 정숙감을 느껴보기 위해 만들어진 코스라 짐작했다. 렉서스의 서스펜션은 앞은 더블위시본 타입, 뒤는 멀티링크를 장착해 무난한 완충느낌을 주었다.


이어서 비교 시승해본 차는 GS350(가솔린). 하이브리드가 아닌 것 빼고는 내외관, 엔진, 차체 사이즈가 모두 같았다. GS350은 이번 시승에서만큼은 GS450h와 비교열위(比較劣位)되는 제물(?)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기] "하이브리드, 진화는 계속된다"
짧은 구간이었지만 시승은 끝났다. 한마디로 말하면 GS450h는 소음과 퍼포먼스, 그리고 진화된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여건과 소비자들의 기대수준,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어떻게 맞춰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 여전히 난제다. 오는 24일 공식판매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가격은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 예상 가격은 8000만원 초반 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GS450h 세부제원▲GS450h 세부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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