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최대 IT서비스업체인 S. 라마도라이(S.Ramadorai) 타타(TCS:Tata Consultancy Service) 사장이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을 향한 조언이다.
18일 라마도라이 사장은 'OECD 장관회의'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IT서비스업체들의 기술력은 매우 뛰어나며 인도의 솔루션과 한국의 기술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소프트웨어기업협회인 NASCOM처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업체간 협력을 다지고, 국가가 이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근접한 중국의 DC(Delivery Center)를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 내 다국적기업들의 IT서비스 부문도 주력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마도라이 사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영향으로 금융권 IT서비스 시장이 위축됐지만, 인도의 경우 정부, 영국은 공공서비스, 또 원자재 산업 분야의 IT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전체 IT서비스 시장은 20~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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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S는 매출 5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IT서비스업체로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타타그룹의 IT 소프트웨어 자회사다. 전세계 47개국, 아태지역에서는 15개국에서 IT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2003년 진출했다.
TCS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지난 2007년 회계연도 4/4분기(2008.1~3월)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금융시장 위축 부분을 공공영역 및 원자재 영역이 만회해 줄 것이라는 라마도라이 사장의 발언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
라마도라이 사장은 "한국기업들이 원한다면 인도로 초청해 언제든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관심이 북미, 혹은 아태지역에는 뉴질랜드, 호주 등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에 대한 M&A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