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수요회의는 이 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사장)이 '100년 기업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가량 강연을 했다.
정구현 소장은 이 자리에서 GE와 엑손 등 100년을 이어온 기업들의 장수 요인과 강점 등을 설명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건 등에 대해 말했다.
삼성 측은 '연장자 우선의 원칙'에 따라 이 회장이 사회를 맡은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난달 14일 6년만에 이 회장이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대표이사가 아닌 점을 감안해 옵저버로 참석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당시 이 회장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종용 당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당시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이 대외업무를 대표하는 과정에서 내부 사정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매월 첫째주 수요일의 사장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주요 현안이 있을 때도 참석하지만 주로 듣는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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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수요회의가 쇄신안에 따라 7월에 발족하는 '삼성사장단협의회' 직전의 회의라는 측면에서 '발표자와 주제 내용만' 설명하는 자리라고 해도 이 회장의 사회는 의미가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향후 삼성사장단협의회의 의장을 이수빈 회장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이 회의 참석자 중 최연장자이기 때문에 사회를 보는 것이고 사회자의 역할도 그날 발표자와 주제만 알려주는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