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표 구속, 촛불생중계에 신경질?"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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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항의글↑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항의글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터넷방송사이트 아프리카의 문용식 ㈜나우콤 대표가 구속되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지난 12일 웹하드 서비스의 저작권법 위반혐의로 문 대표를 비롯한 7개의 웹하드 운영업체 대표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6일 법원은 문 대표 등 5개 업체 대표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적용 혐의는 웹하드 불법 복제 등 저작권법 위반이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인터넷 여론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표명했는데 그런 조치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 구속 소식이 알려진 이후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과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검찰 홈페이지에 "시국이 어수선 한 때에 아프리카 대표의 구속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불구속 상태에서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는데 구태여 구속수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대표를 주차위반으로 구속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의 관련 뉴스에도 비판적인 댓글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세계인이 다 이용하는 유튜브의 대표도 구속돼야 하냐"며 "다분히 촛불문화제 인터넷생중계에 신경질내는 꼴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쯤되면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도발"이라며 "유튜브처럼 한국의 아프리카를 더 잘 키워주지는 못할망정 대표 구속이라니 창의적인 기업 다 죽이고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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