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근본

이경숙 기자 2008.06.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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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가족, 쿨패밀리]<1-3>의사 2대의 아버지 노관택 박사가 전하는 '우리집 가훈'

편집자주 우당 이회영 등 6형제는 신라, 고려, 조선 3조에 걸쳐 문벌이 높은 '삼한갑족'의 후손이었다. 다섯째인 이시영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뺀 나머지 5형제는 모두 독립운동 중 사망했다. 경주 최 부자 집안은 300년, 10대에 걸쳐 부를 지켰다. 독특한 가훈과 가풍이 이 집안의 부를 유지했다. 지금, 우리도 현대판 경주 최 부자, 우당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고속성장과정에서 잊혀졌던 한국판 노블리스오블리주의 가족을 찾아 그들의 가풍과 철학을 전하고자 한다.

아시아에서 청각학과 중이염 치료의 선구자로 꼽히는 노관택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 난청센터장, 유방암 수술에서 국내 최고의 명의로 꼽히는 노동영 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

이들은 '인술(仁術)'로 존경 받는 의사 부자다. 이들을 키운 가풍은 '인의예지(仁義禮智)' 즉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 할 성품'이었다. 아버지, 노관택 센터장은 '우리 집 가훈'을 이렇게 소개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마음에 지니고 있는 네 가지의 심성 또는 덕(德)이 있는데
이것이 인의예지이다.

'인(仁)'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널리 공평하게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인이다. 남의 불행이나 슬픔을 보고 측은하게, 가엽게 느끼며 동정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동생은 형에게 공손하게 하고, 형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의(義)는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 미워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이러한 의의 마음에서 정의감이 생기고, 의분심이 나오며 악한 것에 대해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솟아나게 되는 것이다.


예(禮)는 나만 생각하지 않고, 남을 생각하고 양보하는 마음이다. 예절을 알지 못하면 올바른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예절의 근본은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말과, 행동과, 복장과, 태도를 짓지 않는 것이다.

지(智)는 옳고 그른 것을 총명하게 판단하는 슬기를 말한다. 옳은 판단에서 옳은 행동이 나오고, 옳은 행동에서 옳은 결과가 생긴다.

지혜는 성공과 행복의 어머니요, 무지는 실패와 불행의 근원이다. 우리는 열심히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넓혀야 한다.

인의예지의 네 가지 덕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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