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는 독일 막스플랑크 재단 미세구조 물리학연구소 궤젤레 박사(59)와 이우 박사(37,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 연구팀과 포스텍신소재공학과 백성기 교수(59), 박사과정의 한희(30)씨 연구팀은 초고밀도 Fe램을 구현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Fe램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D램과 거의 같은 구조지만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로 강유전체(ferroelectrics)를 사용해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 반도체는 데이터 저장밀도를 높이는데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어 낮은 용량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휴대형 PC나 이동통신 단말기, 스마트카드 등에 주로 이용돼 왔다.
이 기술은 독성화학물질을 포함하지 않으며, 수백만 번 이상 읽고 쓰기 동작을 수행한 후 급격하게 정보가 손실되는 전기적 피로 현상이 없는 다른 강유전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이 기술을 공정에 적용하면 지금까지 커패시터를 소형화하는데 활용됐던 이온빔식각이나 리소그라피 공정을 이용할 때보다 공정시간이 단축된다.
앞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고 저장밀도의 Fe램이 상용화되면, 전원 버튼을 누른 뒤 부팅 시간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의 개발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용어설명
강유전체: 전압을 가함으로써 물질 내의 자발분극(물질 내에 전기적인 플러스, 마이너스가 생기는 것)의 방향을 자유롭게 변화시키고, 전압을 가하지 않아도 그 분극방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유전체(誘電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