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대책…건설주는 "그럭저럭"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6.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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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발표된 11일 건설주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건설업 지수가 전일대비 1.3% 오른 가운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온 범양건영 (1,179원 ▲8 +0.68%)은 12% 넘게 급반등했다. 코오롱건설 (10,200원 ▲50 +0.49%)도 6% 이상 상승했고 현대산업 (11,370원 ▲550 +5.08%)대우건설 (3,960원 ▼55 -1.37%)도 2% 넘게 올랐다.



이경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미분양 문제를 인식하고 과세 완화와 2주택 보유 규정 완화 등 해결 방안을 내놨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이라며 "이번 발표가 부동산 정책 방향 변화의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서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발표로 시장이 심리적인 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미분양 대책 발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성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수급불균형이 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대책 발표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가격 조정이 이뤄진 후에 수요 진작 조치가 나와야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방은 원래 수요가 미미했기 때문에 이번 대책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분양 물량 가운데 지방 비중이 높은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은 이날 오히려 0.43% 하락했다.

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등록세 감면과 양도세 비과세 같은 부분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던 부분"이라며 "이번 대책 발표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던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 미분양 문제를 아우르는 대책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 시작된 수도권 미분양 문제도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수도권 미분양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양건영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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