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경찰폭력 우발적" 네티즌"촛불에 기름붓나"

조홍래 기자 2008.06.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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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경찰폭력 우발적" 네티즌"촛불에 기름붓나"


홍준표"경찰폭력 우발적" 네티즌"촛불에 기름붓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경찰의 과잉진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네티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조직적 폭행으로 보이지 않고 전경들이 한 달 이상 길거리에서 새우잠자고 밤새도록 막다보니 그런 것"이라며 "조직적이거나 계획적이지 않은 우발적 사건"이라고 개인 생각을 밝혔다.

그는 "5만명의 시위대를 1만명의 병력으로 막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이는만큼 용서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발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홍 원내대표를 '우발 준표'라고 비꼬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5일 오전 8시 현재 홍 원내대표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그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400개가 넘게 올라왔다. 홍 원내대표의 미니홈피 방명록도 약 200개의 항의글로 도배됐다.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홍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홍 원내대표의 홈페이지에서 닉네임 '우발적?'은 "쓰러진 여학생 머리를 군홧발로 밟은게 우발적이냐"며 "촛불에 기름을 붓지 마라"고 적었다.

닉네임 '이지훈'도 "우발적으로 촛불시민 한 명이 죽어도 용서하라고 할거냐"며 "야당에서 여당이 되니 눈에 뵈는 것이 없냐"고 홍 원내대표를 강하게 질타했다.

미니홈피 방명력에서도 닉네임 '안세리아'는 "편들기도 정도껏 하라"며 "피해자도 아닌데 왜 위법을 한 경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어청수 경찰청장 편을 드는거냐"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4일 치러진 6.4 재보궐 선거에서 6곳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선거중 한 곳만 승리하는 등 쇠고기 문제 등에 따른 싸늘한 민심으로 인해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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