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카페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는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폭도들의 불법 시위행위를 반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일 개설됐다.
4일 오후 5시 20분 현재 약 760명의 네티즌이 이 카페에 가입했다. 회원들은 '촛불시위대가 국민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원 '옹'은 "다른사람의 의견은 무시한채 오로지 자기들의 의견만이 존중돼 평화시위라고 하는걸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 탄핵 구호에 대해 "초등학교 반장선거 마냥 맘에 안들면 바꾸는 그런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상이군경회도 지난 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질서한 시위현장의 공권력 투입을, 공안정국을 조성하기위한 탄압이라는 구실을 부쳐 반정부 투쟁의 빌미로 삼기위해 고도로 훈련 작동되는 조직적 시위의 배후가 실감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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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촛불시위로 자칫 군중심리의 맹목적 연쇄반응으로 이어져 김정일 대남투쟁 독려에 고무되어 나라가 무너지는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불꽃투쟁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이도 있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이세진(25) 씨는 지난 3일 서울 태평로 거리에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광우병에 대해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 스스로 광우병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또 "수출을 해야만 살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무시한 채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쇠고기'란 식의 지나친 공포감을 조장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회원들도 '이세진씨와 함께하기'란 게시판을 만들고 이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촛불시위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난을 퍼붓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포털 다음의 아고라 자유토론방에는 "어이가 없다" "황당하다" "한목소리를 내야할 때에 이래야 되겠나"는 등 촛불시위 반대 세력을 비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