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쇠고기 만세! 쇠고기 먹을게!"

머니투데이 구강모 기자 2008.05.30 15:16
글자크기


29일 정부가 쇠고기 장관고시를 발표함에 따라 2만여 명의 시민들이 가두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명동-을지로-종로-시청-광화문으로 이어지는 10여 킬로미터 구간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경찰은 특별한 제지 없이 시위대가 가두시위를 하는 것을 막지 않았는데요, 광화문 사거리로 통하는 세종로에 경찰버스로 도로를 막고 양쪽 인도에 전경을 배치해 광화문 사거리로 통하는 모든 길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상관이 없는 시민들까지 통행을 제한해 늦은 시간 집으로 귀가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아들과 귀가를 하던 한 시민이 길이 막히자 "쇠고기 만세! 쇠고기 먹을께!"를 외치며 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위의 시민들도 이 부자(父子)만이라도 보내주라고 외쳤지만 지휘관의 명령 없이 꼼짝도 할 수 없는 전경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포기를 하고 다른 길로 돌아갔지만, 의지의 이 부자는 30분가량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영상]"쇠고기 만세! 쇠고기 먹을게!"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