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쓰촨성 지진현장 방문

칭다오=송기용 기자 2008.05.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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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칭다오 일정을 마치고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한뒤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의 대표적 IT가전 기업 하이얼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 등 경영진과 면담할 예정이다.이어 스포츠의류 생산업체 영원무역을 방문해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것으로 칭다오 일정을 마친다.

이 대통령은 쓰촨성으로 떠나 대지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쓰촨성을 방문해 대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합심해 재난을 극복하는 일에 우리 정부와 국민도 협력,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전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양국의 진정한 우의를 위해 10년 걸릴 것을 1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했고, 도움보다는 성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쓰촨성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한중 양국의 우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처음에는 지진현장을 가겠다고 하면 중국 정부가 꺼려할 것으로 생각해 내심으로만 갖고 있다가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얘기를 꺼냈다"고 성사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어려운 일을 당한 나라에 와서 (피해현장을) 안보고 갈 수 없지 않냐고 말했더니 후 주석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괜찮겠냐고 반문했다"며 "다른 시간을 빼서라도 가겠다고 하자 후 주석이 외무장관을 불러 (협조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 상의 '천벌'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 지진 사태가 났을 때 '천벌을 받았다'는 인터넷 댓글이 올라왔다고 들었다"며 "우리 국민이 그런 짓을 했다기 보다는 한중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양국은 정성을 다해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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