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랜드 '카드깡 혐의'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5.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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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카드깡 혐의로 이랜드 가산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까드깡'을 통한 불법매출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 가산동 소재 이랜드 사옥 전산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가산 사옥 전산실은 이랜드그룹 전산망이 통합 운영되는 곳이다. 광역수사대는 이후 신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쌀, 생리대, 라면 등에 대한 카드깡을 일삼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개월동안 내사를 벌여오다 주변 인물들로부터 일부 증언을 확보하고 이날 물적 증거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랜드 계열의 유통 업체인 뉴코아 킴스클럽, 2001아울렛, 홈에버 등은 매출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카드깡 업자와 손잡고 다량의 물품을 판매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2월에는 홈에버가 무허가 술 도매상들과 탈세를 목적으로 무자료 술 거래를 하다 당국에 적발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당하게 진행한 것 같다"며 "무자료 술 거래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으로 걸러질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 현재 운용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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