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은 22일 133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8월말까지 보통주 200만주와 우선주 6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지난 16일 자사주 100만주 매입 계획(925억원 규모)을 밝힌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에 이어 삼성 계열사로는 두번째다.
사업 확대 계획도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가 재보험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영업행태에서 탈피, 해외 매출을 늘리고 해외 보험사 인수를 고려중인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행보다.
자천타천 M&A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 계열사는 또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달아오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삼성중공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조선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2위 업체인 삼성중공업이 뒷짐만 지고 있을 리는 없다는 것. 인수전에 참여하면 경쟁업체의 동향을 살필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열기를 증폭시켜 잠재적 경쟁자의 부담을 늘리는 가외 소득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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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 등 조직 정비가 대략 마무리된 만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 M&A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최근 재보험사 계획으로 삼성화재가 보험사들의 주가 변동 진원지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계열사별 자사주 매입 규모도 관심"이라고 밝혔다.